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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장에서 만납시다.”
‘괴짜투수’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가 마운드에 복귀할 길이 열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바우어의 출장정지 징계를 324경기서 194경기로 경감했다. 바우어는 2021시즌 초반 여성 폭력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행정휴직을 명령 받았다.
바우어는 2020시즌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LA 다저스와 3년 1억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21시즌 17경기서 8승5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한 뒤 사라졌다. 올 시즌에는 당연히 1경기도 뛰지 못했다.
다저스는 졸지에 바우어에게 2023시즌 연봉의 일부를 줘야 할 상황에 처했다. MLB.com에 따르면 바우어는 2023시즌에 50경기 출장정지만 더 소화하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내년 연봉은 3200만달러이며, 50경기 출장정지 기간 금액은 946만달러라고 했다. 다저스로부터 받지 못할 비용은 총 3750만달러(약 481억원).
바우어는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트위터와 유튜브로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만큼, 곧바로 환호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2023시즌 브이로그는 ~예정”이라면서 불꽃 이모티콘을 두 개나 게재했다. 자신의 열정이 불타오른다는 뜻이다. 아울러 “빨리 야구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나 바우어의 뜻대로 2023시즌 도중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는 향후 14일 이내에 바우어를 40인 로스터에 올릴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다저스는 바우어 사건이 터진 이후 줄곧 바우어와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취해왔다. 방출 가능성도 심심찮게 거론됐다. 다저스로선 선발투수 한 명이 아깝긴 하지만, 여론이 부담된다면 바우어와의 관계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정리할 수도 있다. 이미 몇몇 언론들은 바우어의 방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우어(위), 바우어 트윗(아래). 사진 = AFPBBNEWS, 바우어 트위터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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