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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과정에서 인재 물색을 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이 대표 측이 부인한 것과 관련해 “너무 웃긴다. 양심이 있느냐”고 말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정말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 양심을 떠나서 그 부분은 제가 경험한 일이니까 아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다음에 또 그러면 제가 어떻게, 어디서, 몇 번을 만났는지 낱낱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그분들이 자꾸 거짓말하면 진실로 한번 확실하게 가려드리겠다”고 했다.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유 전 본부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의 대통령 당선에 대비해 인재를 물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2017년 대선 경선 때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측 인사로 활동하던 윤건영 의원을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경기도지사실에서 이 대표, 윤 의원과 3자 회동을 했고,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이 이 대표에게 “청와대에 들어가면 사람을 뽑기 쉽지 않으니 미리 캠프에서 뽑아서 준비해두라”고 조언했다는 게 유 전 본부장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 조언을 듣고 선거 캠프 밖에서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검토하는 등 인재 물색에 나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유 전 본부장이 쏟아낸 발언에 “일방적 주장” “자기 과시용”이라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날 재판에서 이 대표 대선 자금 명목으로 6억원을 받은 혐의를 부인한 것도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아니냐.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기 때문에 결국 그 거짓말은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안 밝혀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개발 민간사업자 남욱씨에게 받은 돈 중 1억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1억4700만원은 김 전 부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아, 그가 실제 받은 돈은 총 6억원으로 판단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같은 검찰의 공소 내용을 언급하며 “김 전 부원장에게 건넨 돈은 6억원이 맞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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