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방송인 이상벽(75)이 40대 여성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이상벽과 A씨가 엇갈리는 주장을 내놓으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23일 SBS 연예뉴스는 이상벽이 지난 8월 한 음식점에서 A씨의 신체를 수차례 만지는 등 강제추행 혐의로 9월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은 "죄질이 가볍지 않으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며 이상벽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이에 이상벽은 23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A씨를 두고 "상습적으로 이런 식으로 세상살이를 하려는 사람"이라며 "한낮에 참치 집에서 후배들과의 점심 자리였는데, 이 여성이 옛날 종업원이었다며 돌연 합석을 한 거였다. 그때 이 여성은 이미 술이 만취된 상태였다. 계속 들이대며 러브샷 하자는 걸 뭐라고 하겠나. 대충 맞춰주고 다 같이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근데 당시엔 이 여성이 제가 이상벽인 줄 몰랐다가 뒤늦게 유명인이라는 걸 알게 된 거다. 주변과 이리저리 선수들끼리 짜서 건수 물었다고 달려드는데 어쩌겠나. 대응해봤자 불리하지 않겠나. 그래서 현장에 있었던 후배들이 일이 커질까봐 돈 주고 끝내자며 이 여성에게 돈을 건넨 거고, 이 여성은 바로 알았다고 하더라. 그래놓고 나중에 고소를 한 거다. 뻔하지 않나"라고 전했다.
하지만 A씨의 기억은 달랐다. A씨 측은 SBS 연예뉴스에 "이상벽 씨의 인터뷰는 거짓말"이라며 "그날 A씨는 만취는커녕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로 그 식당에 갔다. 바로 이상벽 씨 옆에 앉을 상황도 아니었는데, 옆자리 일행이 밖으로 나가자 다시 세팅해서 옆자리에 앉았다. 스킨십을 먼저 할 이유도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A씨가 이상벽 씨에게 사과했다고 한 말도 황당하다. 피해자이고 증거까지 있는데 왜 사과를 하겠나. 문자메시지로 그분 지인분이 '미안하다'고 한 적은 있다. 반면 이상벽 씨는 사과를 한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기자 출신인 이상벽은 1968년 CBS 라디오 '명랑 백일장'으로 데뷔한 뒤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KBS 1TV '아침마당' 등을 이끌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