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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6일 ‘당원투표 100%’ 내용의 전당대회 룰 변경을 두고 “당이 갈수록 꼴보수 정당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당헌 당규를 고친 것도 20년 전의 ‘도로 한나라당’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SBS에 출연해 “윤심만 찾아가는 전당대회가 과연 총선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로 선출하는 전대 룰을 ‘당원투표 100%’로 바꾸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여론조사에 강하고 당원투표에 약하다고 평가받는 유 전 의원은 이에 줄곧 비판 목소리를 내며 전대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차기 전당대회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는 재롱잔치’로 비유한 유 전 의원은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면 윤심이 민심이라는 건데 이 자체가 얼마나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오만하게 생각하느냐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조금만 지나면 ‘윤심이 곧 천심이다’ 이럴 거다. 무슨 루이 14세의 ‘짐이 국가다’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 1인의, 1인이 지배하는 사당이 되고 있다”며 “2016년 총선 참패의 데자뷔를 보는 듯 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윤핵관 당권주자들을 겨냥해 “(여론조사상) 국민 지지도가 0~2%다. 자기들은 왜 민심의 지지를 못얻는지”라며 “이게 반상회도 아니고, 학예회도 아니고”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졌다. 유 전 의원은 “친이 친박하다가, 친박 비박하다가 보수 정치가 망했다”며 “윤 대통령께서도 소인배 정치하지 마시고 대인배 정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도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연락은 별로 안 해봤다”면서도 “출마 결심을 하면 연락하게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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