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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숭민 전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27일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 “영공이 뻥뻥 뚫린 날, NSC는 열리지도 않았다”며 “국군 통수권자가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어제 윤 대통령 일정은 새로 입양한 개를 데리고 집무실에 온 것과 지방 4대 협의체 회장단과 송년 만찬을 한 것 외에 북 무인기의 영공 침략에 대해 무엇을 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국민에게 알려진 게 하나도 없다”고 썼다. 유 전 의원은 글과 함께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의 회의장에 개가 등장한 사진도 첨부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던 유 전 의원은 군의 작전 실패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우리 군은 전투기, 경공격기, 공격헬기까지 띄우고 100여 발 사격까지 했지만 격추에 실패했다”며 “‘민가 피해를 우려해서 사격에 제약이 있었다’고 하지만, 적기를 격추시키지 못한 군이 그런 궁색한 변명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인기에 소형 핵폭탄이나 생화학무기를 실어 서울 도심이나 핵심 시설을 공격했다면 무방비 상태로 고스란히 당해야 했던 아찔한 상황”이라며 “그럴 가능성이 0.1%더라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만에 하나까지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국방”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군은 무인기를 포함, 북의 어떠한 도발도 초기에 격퇴시킬 대비책을 당장 세워야 한다”며 “국회도 당장 국방위원회를 열어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정부와 군, 국회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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