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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MB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복권 없는 사면'을 받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이날 밤 12시 출소 후 만나러 가겠다면서 "친구 김경수를 만나러 가는 길이 이토록 참담할 지는 차마 생각지 못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는 김경수 전 지사는 복권 없이 남은 형기 5개월만 면제 받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15년여 징역에다 82억원의 벌금을 면제받고, 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우병우 전 민정수석·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비롯해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안봉근·이재만·정호성 전 비서관 등 박근혜 정부 인사들은 김경수 전 지사에게는 주어지지 못한 복권을 대거 받은 것을 두고 비판한 맥락이다.
매일신문에 따르면 임종석 전 실장은 이날 오후 2시 29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사면권 행사는 최소한의 양심도 형평도 내다버린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 못나도 못나도 이렇게까지 못날 수가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임종석 전 실장은 우선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12월 28일 0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가 만료되는 시간이다. 보석과 집행정지를 반복하면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그가 실제로 복역한 기간은 1년 8개월이 전부"라고 꼬집으면서 "15년여의 징역과 82억원의 벌금을 면제받고, 사과도 반성도 없이 이명박은 자유의 몸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가 이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김기춘도, 최경환도, 우병우도, 남재준도 모두 복권이 된다. 심지어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이재만, 정호성도 복권이 된다"면서 복권이 이뤄지지 않은 김경수 전 지사와 대비시켰다.
그러면서 임종석 전 실장은 "복권도 없이 겨우 5개월 남은 김경수 전 지사의 형을 면제했다고 어떻게 감히 '국민통합'을 입에 담을 수가 있는가.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인가"라고 따지며 "친구 김경수를 만나러 가는 길이 이토록 참담할 지는 차마 생각지 못했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김경수 전 지사는 28일 0시 마산교도소 정문을 통해 출소, 감사인사를 지지자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이어 인근 숙소에서 묵은 후 28일 오전 10시쯤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후는 가족과 개인 일정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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