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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성민이 연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에는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을 연기한 이성민이 출연, 뒷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으로 회귀하여 인생 2회 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지난 25일 시청률 2.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그룹 창업주 진양철 회장을 맡아 막내손자 진도준과 뜨거운 대치, 차가운 두뇌싸움을 거쳐 마침내 진짜 가족이 되는 애증 서사로 사랑받았다. 특히 세상을 움직이는 '돈'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진양철 회장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선보이며 명품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렇듯 이성민은 첫 주연 작품은 '골든타임'의 외과의사 최인혁, '미생' 오상식 과장에 이어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그는 "나는 설득력의, 배우의 원천은 일단 글이라고 생각한다. 시나이로, 시나리오에 쓰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어떤 배우가 연기했을 때 좀 더 확장시키는 게 그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이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보편적인 경우에서 캐릭터의 설득력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앞으로도 그런 연기, 그런 역할,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평소 '다시 태어나면 배우는 안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는 이성민. 그는 "다른 일을 하고 싶다. 나는 다른 일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며 설명했다.
이어 "많은 배우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여러 가지 일을 했다고 말하는데 나는 그런 적이 없다. 그래서 내 인생, 내 삶이 가끔 불쌍할 때가 있다"며 "다른 삶을 잘 모른다. 그래서 다시 태어난다면 배우는 그만하고 싶다. 다양한 직업들, 다양한 일들, 다양한 모험을 해보질 못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배우로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이성민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는 "20대 때는 빨리 30대 중반이 되고 싶었다. 그때쯤이면 배우로서 뭔가 남자다운, 삶이 묻어나는 얼굴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 그 정도 나이면 배우로서 승부를 볼 수 있는, 도전을 할 수 있는, 어느 정도 내가 완성이 된 나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그 시간이 한참 지났다. 지금은 제법 나이가 많다. 이제 내가 할 건 장년으로서 또 앞으로 다가올 노년으로서 어떤 배우가 될까, 어떤 연기를 해야 될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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