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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슈퍼주니어 성민부터 '리틀싸이' 황민우까지 많은 이들이 트로트 치열한 예선전에 나섰다.
2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는 새로 신설된 우승부와 국가대표부를 포함, 출연자들이 수준이 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첫 무대는 트로트신에 갓 발을 들인 샛별처럼 반짝이는 신인 트로트가수들로 구성된 샛별부가 올랐다. 이 중 '리틀싸이'로 잘 알려진 황민우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싸이 형 따라 강남 깠다 트로트로 돌아온 트로트 샛별 18살 황민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를 선보였다. 여유로움 가득한 무대와 신나는 댄스 브레이크, 시원한 고음이 흥겨움을 안겼다.
그러나 황민우는 14개의 하트를 받았다. 장윤정은 "민우 군은 무대에 많이 선 게 보인다. 지금 샛별부 중에 제일 연장자 같고 선배 같은 느낌의 여유를 보여줬다. 워낙 퍼포먼스가 강하니까 그 레벨을 노래가 못 따라가는 느낌을 받았다"며 "하트를 누른 타이밍이 댄스 브레이크를 하고 나서 흔들리면 안 누르려고 했다. 그런데 쫙하고 해내더라. 선곡을 굉장히 영특하게 잘했다. 단점은 가리고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선곡"이라고 평했다.
하트를 누르지 않은 이홍기는 "너무 좋았다. 그런데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안 눌렀다. 어쨌든 이건 경쟁이다. 노래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 부분에서 조금 더 보강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리고 지금 18살인데 무대를 보면 한 30대 어르신의 무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민우 씨의 풋풋함을 다음번에 꼭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이돌부에서는 데뷔 18년 차를 맞은 슈퍼주니어 성민이 등장했다. 그는 "케이팝 가수에서 이제는 진짜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은 트로트 새싹 성민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싶은 마음에 도전하게 됐다. 활동을 하다가 공백기가 생기다 보니까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내가 이렇게 무대를 못 서다 보면 결국 언젠가 노래를 무대에서 할 수 없는 날이 올까 싶었다. 연예인보다는 가수가 꿈이기 때문에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공연을 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고 도전 이유를 밝혔다.
성민은 이경의 '한 잔의 인생'을 열창했지만 11개의 하트에 그쳤다. 진성은 "무대가 참 예쁘고 귀엽다. 그리고 무대에서 보여주는 짜임새와 격이 있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우리 기성세대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확신이 내 나름대로 든다"고 평했다.
붐 또한 "준비를 정말 많이 한 것 같다. 손짓, 표정 그리고 중간에 혀를 날름하는 포인트들도. 아주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말했다. 뜻밖에도 성민을 응원하던 2년 차 후배 이홍기는 하트를 누르지 않았다. 그는 "너무나도 준비를 많이 해오시고, 여유도 많이 느껴지고 일단 무대가 확실했다. 그거에 비해서 조금 노래를 듣기에 많이 불안해 보였다. 그래서 누르지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유소년 참가자 중 학교에서 학급 임원 경험이 있는 이들만 모였다는 반장부에서는 '리틀싸이' 황민우의 동생 황민호가 출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의송의 '님이여'를 열창해 마스터들을 놀라게 했다.
붐은 "민호는 퍼포먼스니까 같이 즐겨야지 했다. 선곡보고 '아이고, 어려운 길 가네' 했는데 첫마디에…"라며 "천재인 것 같다. 여기에 민호의 끼가 합쳐지니까 나는 TOP3까지도 될 것 같다. 그 정도로 성장력이 어마어마하다"고 극찬했다. 진성은 "민호 군과 형을 보면 괜히 마음이 짠하다. 왜 가슴이 시리고 눈물이 나려고 하냐면 형제간의 우애가 굉장히 깊다. 그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내가 몇 살까지 살지 모르겠지만 저 친구들의 커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오늘 노래가 너무 충격이었다"고 감동을 전했다.
현역부 A에는 시즌1 출연자이기도 한 가수 안성훈이 출연했다. MC 김성주는 "지난 시즌1 때 이찬원 씨와 1:1 데스매치를 해서 아쉽게 탈락을 했던 안성훈 씨"라고 소개했다. 이에 안성훈은 "떨어지고 나서 세상이 무너질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나만 무너졌다. 그래서 노래에 올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그는 주현미의 '비에 젖은 터미널'을 열창해 올하트를 거머쥐었다.
장윤정은 "그전에는 약간 포근한 노래를 했다면 오늘은 약간 팍팍 밀어붙이는 느낌이었다. 내가 좋아했던 성훈이의 노래가 아닌 것 같아서 늦게까지 못 누르고 있었다. 끝까지 저렇게 노래를 할까 했는데 2절 가서 힘을 쫙 빼버리더라"며 "오케이. 그러면 내가 알고 있는 성훈이가 맞는구나 해서 눌렀다"고 가장 늦게 하트를 누른 이유를 밝혔다.
국가대표부에서는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 노영훈, 국립발레단 출신의 발레리노 정민찬, 밸린댄서 세계 1위 출신 안원중, 세계적인 비트박서 윤대웅이 무대를 펼쳤다. 이중 합격자는 올하트를 받은 정민찬과 추가 합격된 윤대웅이었다.
KBS 2TV '트롯전국체전' 우승자이자 11년 차 현역가수 진해성은 우승부 참가자로서 한세일의 '모정의 세월'을 열창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홍기가 하트를 누르지 않아 14 하트에 그치고 말았다.
이홍기는 "정말로 한 편의 모노드라마처럼 말하듯이 전달해주시는 게 너무 좋았다. 나는 다 좋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기준치가 있었나 보다. 내가 생각했던 기준치보다는 못 미쳤던 것 같다. 그래서 누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 = TV조선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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