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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재활용 수거 트럭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방음터널로 옮겨붙으면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화재 당시의 영상을 보면 방음터널 내 수백m에 달하는 구간이 모두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고 터널 양옆으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화재의 영향으로 갈현삼거리 인근 인덕원 방면 도로에는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로 멈춰 서 있었다.
소방당국은 차 엔진에서 시작된 불이 강풍 때문에 터널 위쪽 지붕에 있는 인화성 재질에 옮겨붙으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20분 현재 집계된 사망자 5명은 미처 탈출하지 못한 채 승용차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37명 중 3명은 안면부 화상 등의 중상을 입었다. 34명은 연기 흡입 등의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와 중상자는 평촌과 안양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일부 부상자도 병원 6곳에 분산 이송됐다.
화재 구간 내에 고립됐던 차량은 총 44대로 파악됐다. 향후 인명수색 결과에 따라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사고 현장 인근 도로 전광판에는 “제2경인고속도로 차량화재 전면통제 우회 바람”이라고 떴지만 이미 도로가 차량으로 꽉 차 가다 서다를 계속 반복했다.
교통경찰 10명 이상이 나와 갈현삼거리에서 교통을 통제했는데 사고 소식을 전해 듣지 못한 일부 운전자들은 “무엇 때문에 이러는 것이냐”, “왜 못 가게 하냐”라며 경찰에 따져 묻기도 했다.
소방청은 사고 접수 20여분 만인 오후 2시 11분쯤 화재 규모가 크다고 판단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10여분 뒤인 오후 2시 22분경 경보령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진화 작업에는 펌프차 등 장비 98대와 소방관 등 인력 224명, 소방헬기가 투입됐다. 화재 발생 2시간여가 지난 오후 4시 12분 불은 완전히 꺼졌다.
불이 꺼진 터널은 까맣게 그을려 있었고 창문은 다 깨져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을 중심으로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현장에 대한 수색을 철저히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소방당국에는 화재 발생 직후 주변을 지나던 운전자와 인근 주민의 119 신고가 200여건 넘게 접수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향후 현장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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