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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공교롭다. 세계 축구계에 새로운 황제가 등장했다. 그러자 과거를 호령했던 황제는 떠났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세계 축구계의 새로운 황제를 맞이하는 무대였다.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절 이룰 수 있는 모든 업적을 다 이룬 메시에게 남은 마지막 퍼즐이 월드컵이었다.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프랑스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새로운 황제가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GOAT(Greatest of all time)'에 있어서 메시의 발목을 잡은 월드컵이라는 문제가 풀렸다. 메시는 'GOAT'로 등극했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새로운 황제가 등장한 지 꼭 11일이 지난 30일. 과거의 황제가 떠났다.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 펠레가 30일 별세한 것이다. 향년 82세.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펠레는 이후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고,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증상이 악화된 펠레는 항암치료도 통하지 않았고, 결국 하늘의 별이 됐다.
15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16세의 나이로 A매치에 출전했으며 17세의 나이로 월드컵 우승을 일궈낸 그야말로 축구 황제였다. 월드컵 우승은 3회. 세계 축구 역사상 유일한 선수다.
펠레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의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았다. 세계 모든 축구인들이 찬양하고 존경했다. 그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메시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자 펠레와 견줄 수 있는, 펠레의 뒤를 이을 황제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이제 펠레의 시대에서 메시의 시대로 넘어가는 찰나, 펠레가 이별을 고했다.
펠레가 자신의 뒤를 이을 차세대 황제를 꼭 보고 싶었나 보다. 그래야만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었나 보다. 과거의 별이 지고 새로운 별이 뜨는 세상의 이치. 펠레도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아름다운 후계자를 남긴 채.
펠레의 별세 소식에 메시는 SNS를 통해 추모의 글을 올렸다. 메시는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이렇게 썼다.
"평화롭게 쉬소서, 펠레."
[사진 = SNS]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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