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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30일 마지막 방송 오프닝에서 가수 전인권씨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듣고 있는 모습. /TBS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방송인 김어준씨가 3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에서 “3년 6개월 후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 등의 이번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다시 ‘뉴스공장’ 진행자로 돌아오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날 마지막 방송은 라디오 부스가 아닌 에스플렉스센터스마티움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그는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모두에게 띄운다. 오세훈 빼고”라고 말하며 가수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선곡하기도 했다.
김씨는 노래가 끝난 뒤 “이 말부터 해야겠다. 저는 3년6개월 후에 다시 돌아온다”라며 “오늘은 그 3년 6개월이 시작하는 첫날이다. 다시 돌아와서 또다시 1위를 할 것이고 그 후로 20년간 계속 1위를 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이날 언급한 ‘3년 6개월 후’는 차기 지방선거 이후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고 서울시의회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김씨 방송 진행에 대한 논란이 가중됐다. 3년 6개월 후인 2026년 6월에는 차기 시장 및 시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다시 열리게 된다.
김씨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을 둘러싼 ‘정치 편향성’ 논란에 대해 “전 편파적이다.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하다. 그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이 가짜뉴스로 잔뜩 뒤덮인 미디어들이 자기들은 공정하다고 한다. 거꾸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취임 뒤 교통방송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교육 방송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15일 서울시의회는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을 2024년 1월 1일부터 중단하는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TBS는 지난 8일 오필훈이사(전 KBS 교양국장)을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후임 대표를 뽑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오 직무대행은 대표 선임 시까지 TBS를 이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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