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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를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은 2일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예방을 맞은 자리에서 “지금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에서 문 전 대통령은 “우리 민주당이 잘해서 국민들께 희망이 되는, 희망을 주는 그런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에 관해 “정말로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요즘 민생 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지도부와 함께 양산으로 이동, 정오쯤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오찬 및 다과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찬회동으로 이뤄진 예방은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준비한 평양 온반 메뉴로 치러졌다고 안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이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에 신년 인사를 하는 연례적인 행사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표를 향한 전방위적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의 언급으로 나온 ‘민주주의 후퇴’에 관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중 누구의 발언이냐는 질문에는 안 대변인은 “같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검찰 수사를 지칭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딱 집어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전체적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이 마무리될 즈음 사저 안에서는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이재명 대표 힘내라”, “여사님 사랑합니다” 등의 외침과 박수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사저 주변의 지지자들은 이 대표 일행을 향해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에 손을 흔들고 허리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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