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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달 둘째 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일 이 대표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분열된 목소리가 새 나오고 있다.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신년 인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으로 단일대오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쉽사리 전열이 정비되지 않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당과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에 대한 공격인지, 당에 대한 공격인지에 따라 (분리대응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굳이 이 대표가 직접 자신의 입으로 말했어야 했느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표가 그런 얘기를 하면 이게 당 전체와 연관이 돼 이 대표 개인에 대한 공격이 당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등치되는 공식으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이런 게 사실은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과도 연결이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지난 1일 신년인사회에서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준비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교토삼굴’을 언급하며 “올해는 우리도 영민한 토끼를 닮아 플랜2·플랜3 해서 대안을 마련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한 데 대한 동조 목소리도 나왔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당의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의혹과 관련해 당에 미치는 여러 가지 리스크와 부담을 걱정해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라며 “리스크가 있다면 분산시키고 최소화하고, 당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건 지도부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전 의장 말대로 플랜B, C 필요하다는 점 지도부가 명심하고 이 대표 사법적 의혹에 당 총력 쏟거나 당 연계시키는 건 자제해야 한다”며 분리대응을 요구했다.
다만 문 전 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그건 내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당과 대표 분리대응도 대안으로 생각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대응 방식에 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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