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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고 언급한 데 대해 "대통령을 향한 내부총질이고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여기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결정이 본의가 아니라니, 해임과 사직서 수리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인사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위직의 경우, 보통은 사직서를 내면 이를 수리해서 공직을 떠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다소의 잘못이 있더라도 그동안의 수고를 배려해서 그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사직서 수리가 아닌 '해임'이라는 초강수의 인사결재를 택했다"며 "매우 중요한 공직의 무게를 인식하지 못하고 석 달 만에 내던지는 어리석음을 야단친 것이고, 한해 12조 내지 16조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을 대통령과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등과 조율 없이 던지는 가벼움을 단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결정이 '본의가 아닐 것이다' '전달 과정에 왜곡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대통령이 옥석을 가릴 정도의 분별력도 없고, 인사 결재라고 하는 중요한 결정을 고민 없이 했다는 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국민들과 책임당원들이 분명하게 판단해 줄 것"이라며 "이렇게 대통령과 당을 흔드는 것이 과연 나경원 전 의원 본인이 주장하듯 '총선승리에 도움이 되는' 짓인지 스스로 반문해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해임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며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 지도부를 겨냥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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