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
버라이어티는 22일(현지시간) ‘아바타:물의 길’이 개봉 6주만에 20억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고 보도했다.
역대 20억 달러 영화는 다음과 같다.
1. ‘아바타’ 29억 2,000만 달러
2. ‘어벤져스:엔드게임’ 27억 9,000만 달러
3. ‘타이타닉’ 22억 달러
4.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20억 6,900만 달러
5. ‘어벤져스:인피티니 워’ 20억 4,000만 달러
6. ‘아바타:물의 길’ 20억 달러
이 영화는 해외에서 14억 달러를 벌어 들였다. 중국(2억 2,900만 달러), 프랑스(1억 2,900만 달러), 독일(1억 1,700만 달러), 한국(9,600만 달러), 영국(8,100만 달러) 순이다.
그러나 일본에선 흥행에 실패했다. ‘아바타’ 1편은 1억 7,600만 달러(약 2,173억)의 수익을 올렸지만, 속편은 현재까지 2,800만 달러(약 345억)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일본 박스오피스를 살펴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원피스 필름 레드’ ‘아치케이의 까마귀’가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바타:물의 길’은 5위로 밀려났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이 더 이상 할리우드와 동조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때 아널드 슈왈제네거가 인스턴트 라면을 팔고, 해리슨 포드가 기린 맥주를 마시는 광고가 등장했지만, 이제는 옛 추억으로 사라졌다. 일본은 더 이상 할리우드 스타와 영화에 목을 매지 않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등이 개봉을 앞두고 일본을 방문했지만, 흥행에 불을 붙이지 못했다.
마블영화도 마찬가지다. ‘블랙팬서’는 일본에서 1,470만 달러에 그쳤고, ‘토르:러브 앤 썬더’ 역시 980만 달러에 머물렀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질적 향상
블룸버그 통신은 할리우드 영화의 몰락 이유를 ‘일본 애니메이션의 질적 향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수출이 늘어나고 스트리밍 서비스가 급성장하며 애니메이션 업계에 투자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에 따라 양질의 작품이 제작되면서 할리우드 영화가 발붙이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한국에서도 ‘귀멸의 칼날’ ‘극장판 주술회전O’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재팬 타임즈는 최근 “신카이 마코토나 스튜디오 지브리 출신 호소다 마모루와 같은 애니메이션 감독들은 그에 걸맞은 예산으로 자신들만의 브랜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포경산업 비판한 ‘아바타2’에 대한 반감도 작용
일각에선 ‘아바타:물의 길’이 일본의 포경산업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아 일본 영화팬이 외면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아바타:물의 길’에는 고래와 비슷한 ‘툴쿤’을 사냥하는 장면에서 작살에 ‘일포(日浦)’라고 적혀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일본 네티즌은 ‘아바타:물의 길’이 반일영화라며 소셜 네트워크에 항의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아바타:물의 길’은 22일까지 한국에서 982만명을 동원했다. 조만간 천만영화에 등극할 전망이다.
'아바타:물의 길'은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로,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 = 디즈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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