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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의 아르나우트 단주마(25) 영입은 히샬리송(25)에게 더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비야레알에서 단주마를 임대했다는 소식을 발표해 기쁘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단주마는 네덜란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18-19시즌을 앞두고 클럽 브뤼헤에 입단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2019년에는 본머스에 입단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이지리아계 네덜란드 선수인 단주마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가 강점인 공격수다. 피지컬이 뛰어나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잘 밀리지 않으며 활동량도 뛰어나다. 세밀한 플레이에는 약점이 있지만 상대 측면을 흔들 수 있는 카드다.
단주마 영입은 손흥민의 부진 때문이라는 현지 보도가 전해졌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단주마는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스타일을 볼 때 손흥민이 지난 시즌만큼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하는 게 영입의 큰 원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매체는 예상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손흥민의 자리에 단주마를 포함시켰다.
하지만 단주마 영입으로 손흥민이 아닌 히샬리송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히샬리송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은 구단 역대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6,000만 파운드(약 916억원)를 투자하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활약은 없다. 히샬리송은 올시즌 리그 13경기에 나서며 아직까지 득점이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4경기 2골을 기록했지만 마르세유전 멀티골이다. 즉 골맛을 본 경기는 17경기 중 1경기에 불과하다. 부상으로 인한 이탈을 반복하면서 좀처럼 이전의 폼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히샬리송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최고의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로봇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펼쳐진 풀럼전에서 다수의 매체는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예고했지만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손흥민을 향한 믿음이다.
결국 개인의 컨디션과 감독의 신뢰도를 봤을 때 단주마는 손흥민보다 히샬리송의 자리를 더 위협하는 카드가 될 수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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