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정주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다음 소희'는 전주 콜센터 여고생의 죽음을 소재로 한 영화다. 열악한 환경 속 고객을 응대하는 감정노동자들의 실태를 지독하리만큼 사실적으로 재현해 둘러싼 문제를 속속 들춘다.
졸업을 앞둔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다. 전공인 애완동물과와 접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지만 담임 선생은 취업률을 운운하며 끝까지 버티라고 거듭 일러둔다.
그러던 중 팀장 준호(심희섭)가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난다. 소희는 준호의 죽음 이후 성과에 목숨 걸고 일하기 시작하고 기어이 실적 1위를 달성한다. 하지만 회사가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인센티브 지급을 미루면서 새로 부임한 팀장 보람(최희진)과 마찰을 빚고 징계를 받는다. 결국 소희는 자살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한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되고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아미앵국제영화제, 도쿄필맥스영화제, 핑야오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다수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은 '다음 소희'는 오는 8일 개봉한다. 상영 시간은 138분, 15세 이상 관람가다.
[사진 =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