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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더불어민주당·쌍방울 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1월 통화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한 차례 더 통화한 적이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성태 전 회장은 2019년 12월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속옷 업체 비비안 인수를 축하하는 술자리를 열었다고 한다.
최근 검찰은 이 술자리 참석자에게서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이태형 변호사가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회장을 바꿔줬고 이에 따라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통화하는 모습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형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았는데, 변호사비 20억여원을 쌍방울이 대신 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과 술자리를 몇 번 한 적은 있지만, 비비안 인수 축하 자리에 참석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두 사람 통화 연결을 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17일 중국 선양에서 북한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중국 내 한국 기업 간담회’ 자리에서 이화영 당시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통화하다가 전화를 바꿔주면서 이 지사와 통화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성태 전 회장과 이재명 대표가 2019년, 2020년 차례로 모친상을 당했는데, 서로 사람을 보내 조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 엄모씨는 “2019년 5월 김 전 회장이 모친상을 당했을 때 경기도 비서실장이 경기도를 대표해서 조문을 왔다”고 증언했다.
김 전 회장이 2020년 3월 이재명 대표 모친상에 자신의 측근을 보내 대신 조문하게 한 사실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이 “당시 이 대표 모친상에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을 조문 보냈다. 제가 직접 조문을 가면 위험할까 봐 대신 보낸 것”이라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는 것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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