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윤영철은 고교 시절부터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청소년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18경기(65⅓이닝)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5로 고교무대를 평정했다. 그리고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2순위)로 당당히 KIA의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 3억 2천만원이 보여주듯 팀은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김종국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윤영철은 올 시즌 신인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프로 첫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윤영철은 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많은 취재진들을 보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취재진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막내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그는 다른 막내급 선수들과 함께 팀 훈련에 필요한 짐을 부지런히 챙치고 확인했다. 계약금 및 연봉이 선수의 급을 나누지 않듯 윤영철은 팀의 막내답게 분주히 움직이며 출국 준비를 했다.
한편 1군 데뷔를 꿈꾸고 있는 윤영철은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던지겠다"라고 말하지만 코칭스태프들은 윤영철을 임기영, 김기훈 등과 함께 5선발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KIA는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 양현종, 이의리까지 4명의 확실한 선발투수가 있다.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5선발 자리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윤영철은 빠른 공을 던지는 4명의 선발투수와는 다른 스타일로 충분한 경쟁력이 갖추고 있다. 최고 구속 145km로 상대적으로 볼이 빠르지는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과 정교한 제구력으로 타이밍 싸움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다. 특히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탈 고교급 구위로 양현종을 연상시킨다.
과연 윤영철이 1985년 이순철, 2021년 이의리에 이어 KIA가 배출하는 세 번째 신인상 선수가 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윤영철의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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