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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직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최지만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ESPN'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각) 2023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최지만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됐다.
최지만은 지난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해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시즌 동안 486경기에 출전해 350안타 61홈런 타율 0.239 OPS 0.773을 기록 중이다. 최지만은 정교함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장타력과 출루율이 강점인 OPS형 타자에 속한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가장 오랜기간 한 구단에 몸담았다. 하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를 피하지는 못했다. 탬파베이에서만 5년을 뛴 최지만은 지난해 지난해 113경기에서 11홈런 52타점 타율 0.233 OPS 0.729로 다소 부진했고, 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러나 아직 최지만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로 치르지 않은 가운데 트레이드 가능성이 언급됐다. 'ESPN'은 2023시즌 피츠버그의 트레이드 유력 후보로 이번 겨울 트레이드를 요청했던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리치 힐, 할린 가르시아, 카를로스 산타나, 최지만을 꼽았다.
매체는 "현실을 직시하자. 피츠버그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레이놀즈는 피츠버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만, 7월에는 인기 있는 매물이 될 것"이라며 "오는 3월 43세가 되는 리치 힐, 산타나와 최지만, 가르시아를 트레이드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가 최지만을 영입한 이유는 냉정하게 '시간 벌기'다. 최지만은 2023시즌이 끝난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실질적으로 피츠버그가 최지만을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단 1년. 2022시즌 1루수 부재로 고민이 깊었던 피츠버그는 유망주 말콤 누네즈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투수 잭 허트먼을 내주고 최지만의 영입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최지만이 피츠버그의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없는 상황에서 트레이드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은 당연하다. 현실적으로 피츠버그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있는 최지만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다면, 트레이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최지만은 아직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지도 않았지만, 구단과 대립하고 있다. 최지만은 올 시즌 연봉 540만 달러(약 66억원)를 희망하고 있지만, 피츠버그는 465만 달러(약 57억원)를 제시하면서 연봉조정 청문회에 임할 예정이다.
최지만이 'ESPN'의 전망대로 올해 여름 트레이드 대상이 될지, 피츠버그에 잔류해 FA 자격을 얻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최지만.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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