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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21)이 스페인 마요르카에 남는다.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1일(한국시간)에 닫혔다. 이적시장이 열려있을 때 숱한 러브콜을 받은 이강인은 끝내 팀을 옮기지 못했다. 이강인은 적어도 2022-23시즌이 종료되는 2023년 6월까지 마요르카의 붉은 유니폼을 착용한다.
마요르카는 이적시장이 닫히자마자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이강인 사진을 게시했다. 이강인이 프리킥을 준비하면서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린 사진이다. 그 아래는 “A por todas!(모든 걸 위해)”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를 본 현지 팬들은 "이강인을 놓치지 않아서 정말 기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요르카는 이강인 이외에 다른 선수의 사진을 올리지 않았다.
최근 이강인을 원하는 팀은 많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주축 공격진의 이탈로 생긴 공백을 이강인으로 메우려고 했다.
이강인 역시 이적을 원했다. 스페인 매체들은 “이강인은 마요르카 구단에 불만이 있다. 마요르카가 이강인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연이어 보도했다. 그 결과 이강인은 마요르카 구단 SNS를 언팔로우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의 입장은 단호하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이 면담을 요청했다”면서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은 없을 것이다. 이강인 바이아웃으로 책정된 3,000만 유로(약 400억 원)는 굉장히 큰돈”이라고 말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약 5개월간 더 뛰어야 한다. 이 기간에 자신의 가치를 더 높여서 여름 이적시장을 노려볼 수 있다. 유럽 대다수 팀들은 겨울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 화끈한 투자를 하곤 한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전반기에 라리가 18경기 출전해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1경기를 제외하고 마요르카의 모든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확실한 주전 선수다.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건 감독으로서 기쁜 일”이라고 할 만큼 필수 자원이다. 이강인의 거취 변화는 올 시즌이 끝난 뒤에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사진 = 마요르카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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