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조국 전 법무장관이 입시비리·감찰무마 혐의로 3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판부를 비판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사법부라는 단어에다 ‘검은색 근조 리본’이나 ‘손가락 욕설’을 형상화한 기호를 붙인 게시글도 쏟아진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친문 성향 네티즌들이 활동하는 클리앙에는 조 전 장관 1심 판결이 나온 오후 2시30분쯤부터 ‘▶◀ 사법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글 내용을 보면 “사법부는 다시 한 번 그 존재 이유를 스스로 저버렸다” “오늘, 민주주의는 함께 죽었습니다” “불의한 판결” “썩어빠진 사법부” 같은 내용이다. 이날 오후 4시 50분까지 관련 게시글은 300개가 넘게 올라왔다.
일부지만 사법부를 향해 물리력을 행사하겠다며 분노를 드러내는 네티즌도 있다.
“석궁, 화염병 마렵습니다” “서초동에 10만명만 쳐들어가도 뒤집힌다” “밤길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인터넷 등에서 손가락 욕을 할 때 쓰는 ‘볼록할 철’ 자를 써서 ‘凸사법부凸’라고 비난하거나, 사법부(司法府)의 한자를 바꿔 ‘死법부’라 칭하는 반응도 있다.
실형이 선고된 조 전 장관에게 정계로 진출하는 주문을 하는 이들도 있다.
한 클리앙 이용자는 “조국 장관 일가가 검찰 사법 언론 수구 정치 세력들에 의해 어떻게 도륙 당했는지 정치계로 나와 당당히 알려야 한다”고 했고, “조국 장관님이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으면 한다”는 글도 있었다.
작년 12월 조 전 장관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을 때도, 이 사이트에는 “사법부는 다 썩었다” “계엄령 선포하고 다 때려잡았으면 좋겠네요” “사법부는 죽었다” 같은 사법부를 향한 원색적 비난 글이 수백개 올라왔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1부(부장판사 마성영)는 이날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600만원을 명령했다.
다만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재판 뒤 “유죄로 받은 부분은 항소해서 성실하게 다투겠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