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FA 채은성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우완 윤호솔(29). 2013년 NC의 우선지명으로 KBO리그에 뛰어들었다. 상당한 기대를 받고 입단했으나 통산 118경기서 6승6패15홀드 평균자책점 5.45. 2014년 이후 한동안 1군 경력이 끊겼다가 2019년부터 한화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 윤호솔에게 가장 화제가 되는 건 몸무게다. KBO 홈페이지에는 99kg으로 나와있지만, 실제로 보니 100kg이 넘는 것 같다고 한 사람들이 있었다. LG의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투수들을 보면, 윤호솔의 덩치가 단연 크다.
야구선수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게 나쁜 게 아니다. 윤호솔의 묵직하고 빠른 공도 몸무게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만 몸무게가 너무 나가면 투구 혹은 타격 밸런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LG는 윤호솔에게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를 전혀 주지 않는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그는 “정확하게 재거나 그러지 않는다. 옷과 유니폼을 똑같이 맞췄는데, 한화 시절과 비교하면 조금 넉넉해진 느낌이 있다”라고 했다. LG에서 그만큼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됐다는 뜻이다.
트레이닝의 업계 최고 권위자 김용일 코치도 “숫자에 연연하지 마라. 조금만 관리하면 알아서 빠진다”라고 했다. 윤호솔은 “얼마나 빠진지 모르겠는데 많이 빠진 것 같다. 그래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현재 그의 체중은 본인도 모른다.
윤호솔은 “내가 내 몸을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 내가 내 몸무게를 못 이겨서 공을 던지는 것이나 뛰는 것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 체지방이든 근육량이든 몸에 대한 변화는 분명히 있어야 한다. 지난 2년간 솔직히 조금 버거운 느낌이 있었다”라고 했다.
LG에서 새 출발하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본다. 윤호솔은 “처음엔 ‘에이, 내가 가겠어?’이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마무리캠프 후 운영팀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받으니 ‘쎄’하더라. 처음엔 너무 놀랐는데 12월 말에 이천 워크샵을 통해 현실로 받아들였다”라고 했다.
LG 불펜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윤호솔은 “LG는 불펜이 되게 좋다. 나만 잘하면 우리 팀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스플리터 모두 던진다. 스플리터는 우타자, 좌타자 상관없이 던진다. LG에서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윤호솔. 사진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