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메사(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골든글러브는 꼭 다시 받고 싶다.”
‘대전 아이돌’ 정은원(23)이 2루수 골든글러브 탈환과 함께, 3~4년 뒤 단점이 없는 리그 최고 2루수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정은원은 최근 한화의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위와 같이 언급했다.
정은원은 2022시즌에 괜찮았다. 140경기서 타율 0.274 8홈런 49타점 67득점 OPS 0.745였다. 그러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2021년(139경기,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85득점 0.791)보다 살짝 저조했다. 결국 김혜성(키움)에게 골든글러브를 넘겨줬다.
그런 정은원이 이를 갈고 2023시즌을 준비한다. “기본기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 작년에 조금 좋지 않았는데, 복합적 이유가 있다. 못했던 부분도, 멘탈이 흔들린 부분도 있었다. 기술적으로 잘못 정립된 부분들도 있었다. 내가 잘 할 때 준비했던 것들, 잘 하려면 해야 하는 것들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라고 했다.
KBO리그 최고 2루수 경쟁이 치열하다. 오지환(LG)이란 확실한 최강자가 있는 유격수와 달리, 2루수는 춘추전국시대 느낌이 있다. 김혜성이 2021년 유격수 포함, 3년 연속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니, 현 시점에선 최강 2루수가 맞다.
그러나 정은원을 비롯해 박민우(NC)도 재기를 위해 칼을 간다. 김선빈(KIA), 안치홍(롯데) 등 전통의 강자들도 여전하며, 최주환(SSG), 서건창(LG) 등 베테랑들의 부활 여부도 변수다. 중앙내야수도 점점 높은 공격 퍼포먼스가 요구되는 시대다.
정은원도 최고 2루수가 되기 위해 다시 뛴다. “리그에 훌륭한 2루수 선배님이 많다. 보고 배울 점이 많다. 실제로 따로 연락해 물어보고 배우기도 한다. 다른 팀 선배들이지만, 따라잡으려고 노력한다. 마냥 어리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3~4년 뒤에는 약점이 없는 최고 2루수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정은원은 “3~4년 뒤에는 더 이상 단점이 보이면 안 된다. 주루, 수비, 타격 모두 단점을 없애야 한다. 성장을 위해 부딪히고 느끼는 과정이다. 난 아직 다른 팀 2루수 선배님들처럼 완벽하게 정립된 선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타격에선 장타보다 정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를 준비 중이다. 정은원은 “중심에 맞춰야 홈런이든 장타든 나온다. 장타를 생각하는 마음은 아예 없애려고 한다. 방망이도 수정했고(무게 줄였다), 중심에 잘 맞을 수 있는 방망이를 쓰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해야 한다. 욕심보다도 그 정도를 해야 살아남는다”라고 했다. 통산 애버리지 0.267인데, 이걸 올려야 경쟁력이 높아지는 건 맞다. 통산 홈런 29개로 장타자는 아니다.
올해 국제대회가 많다. 정은원은 WBC에 못 가지만, 연령 제한이 있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과 11월 APBC에서 김혜성과 주전 2루수를 다툴 후보다. 그는 “국가대표에 대한 꿈은 있지만, 그걸 의식하고 야구하지는 않겠다. 더 좋은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라고 했다.
대신 글든글러브 탈환에 대한 욕심은 확고하다. 정은원은 “당연히 욕심 있다. 2021년에 받고 나서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작년에 주춤하면서 멀어졌다.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고, 더 악착같이 야구를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정은원. 사진 = 메사(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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