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시드니(호주) 심혜진 기자] 지난 시즌을 마치고 연봉 상승의 기쁨을 얻은 강승호(29·두산)가 장타 욕심을 내비쳤다.
강승호는 지난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10홈런 62타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99 OPS 0.709를 기록했다. 데뷔 후 최다 경기 출전에 데뷔 첫 시즌 100안타, 데뷔 첫 10홈런까지 달성한 강승호는 올 겨울 팀 내 최고 인상액인 8500만 원 기록을 세우면서 연봉 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작년만큼의 모습을 보인다면 올해도 주전 2루수는 강승호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더 발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강승호는 "작년까지 울산에서 캠프를 했는데, 추운 날씨 때문에 훈련 소화에 지장이 있었다. 확실히 호주로 오니까 날씨가 좋아서 훈련하기 정말 좋은 환경이다"고 설명했다.
비시즌 동안 잠실야구장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어온 강승호는 이번 캠프에서도 무리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장타력 향상이다. 올해 목표와도 연결된다. 지난해 데뷔 첫 시즌 10홈런을 달성한 만큼 다음 목표는 시즌 20홈런이다.
강승호는 "올 시즌엔 장타 욕심을 내보려고 한다. 치고 싶다고 해서 치는 건 아니지만 노력 중이다. 새로운 훈련법으로 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있다"고 훈련 과정을 밝혔다.
코칭스태프의 조언도 필요하다. '홈런왕' 출신 이승엽 감독은 강승호에게 최고의 스승이다. 그는 "최대한 내 훈련법을 정립시킨 뒤 힘을 길러서 이승엽 감독님과 고토 타격 코치님께 물어보려 한다. 그러면서 하나씩 타격 메커니즘을 정립시켜 나가려 한다. 홈런 최대 목표는 20홈런이다. 안 된다고 해도 최소 15홈런 정도는 쳐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홈런 말고 또 다른 목표도 세웠다. 바로 전 경기 출장이다. 강승호는 "몸 관리를 잘하면서 한 번 풀타임 시즌 소화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일단 강승호는 주전 2루수가 유력하다. 하지만 경쟁은 필수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20홈런 도전도 가능하다. 과연 강승호가 풀타임 출전과 더불어 20홈런 달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승호, 주루 훈련 중인 강승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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