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지난 9일 종합편성채널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가 종영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랑의 이해'는 KCU은행 영포점 내에서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유연석이 연기한 하상수는 안수영(문가영)에 대한 깊어진 감정에도, 현실이라는 벽 앞 잠깐의 망설임으로 관계를 매듭짓지 못하고 후회하며, 계속해서 그녀에게 다가가는 인물이다. 지극히 현실적이라 공감을 얻기도 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로 답답함을 부르기도 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난 유연석은 "그런 반응이 있는 게 당연한 드라마다. 주인공 누구의 입장에서 감정을 따라가니까 답답하고 이해 안간다고 할 것"이라며 "실제 연애를 하면서 보지 말아야 될 순간들과 감정들을 주인공들의 내레이션과 대사들로 보지 않나. 감춰져야 할 감정들까지 온전히 시청자들이 느끼다 보니 힘들게 보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해했다.
또한 "상수의 행동들을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안한다. 그렇지만 내가 이런 행동을 하고 이런 선택을 할 때 어떤 감정들로 이러한 선택들을 하는지 온전히 전달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이 행동들을 다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려고 한 적은 없다. 배우로서 내 감정이 전달만 잘 됐으면 했고, (시청자들이) 이해해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나의 망설임을 들켜버리게 되다 보니까 어긋나기 시작했지 않나. 결국에는 나의 마음에 충실하지 못하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결말까지 생각하다 보니 망설였다. 그게 나 때문이라는, 나의 잘못된 망설임 때문에 시작된 거라고 생각하다 보니 그 이후로 계속 마음이 쓰이고, 끊어내려고 노력하지만 계속 마음이 남는 것 같다"
유연석은 '사랑의 이해' 후에도 여전히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되더라. 시청자 분들도 '사랑의 노이해'라고 하시던데 저도 공감한다. 이 드라마를 했지만, 제작발표회 때도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시냐고 물었을 때 그때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게 맞는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보면 볼수록 모르겠고, 이해하기 쉽지 않더라"고 고백했다.
[사진 = 킹콩 by 스타쉽]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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