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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가로 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시장에 내놨고, 맨유 매각 입찰 제출 마감일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7일이다. 마감일이 임박한 가운데 많은 후보들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맨유의 가격은 최소 45억 파운드(7조원)에서 최대 60억 파운드(9조 3000억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 부호들이 후보자로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카타르 투자자들로 구성된 카타르 컨소시엄을 비롯해 영국의 억만장자 짐 라클리프, 맨유의 전설 데이비드 베컴이 이끄는 컨소시움 등을 언급했다. 이외에도 애플, 아마존, 사우디아라비아 투자그룹 등도 연결이 됐고, 가장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까지 관심을 드러냈다.
후보자들 중 최종 주인이 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입찰을 공식적으로 몇 팀이나 제출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이 하나 있다. 맨유의 새로운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인물이 있는 것이다.
그를 내편으로 만들어야 맨유를 손에 넣기 수월해진다. 그를 품으면 많은 맨유 관계자들과 맨유 팬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다. 맨유의 자부심이자 맨유의 심장과 같은 인물이다. 그는 다름 아닌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자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꼽힌다. 퍼거슨 감독은 그저 그런 팀 맨유를 세계 최강의 팀으로 변모시킨 주인공이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지도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총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 축구 최초의 트레블도 달성했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많은 이들이 '제2의 퍼거슨'을 노렸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후 단 한 번도 맨유는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퍼거슨은 떠났지만 그의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았고, 팬들의 존경심 역시 변함이 없다.
즉 이런 퍼거슨 감독을 내편으로 만들어야만 진정한 맨유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14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다가오는 맨유 인수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많은 후보자들이 맨유를 사기 위해 퍼거슨 감독에게 접근했다고 알려졌다. 구단 인수 희망자들이 소유권을 얻기 위해 클럽 전설을 목표로 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이번 인수전에 최소 4팀 이상이 공식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들은 입찰에 앞서 퍼거슨 감독과 접촉할 것이다. 퍼거슨 감독에게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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