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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4선 정성호 의원이 작년 12월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찾아가 특별면회(장소변경 접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슷한 시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구속 기소)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구속 기소)을 각각 특별면회 하며 “알리바이를 만들라” “이 대표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얘기해 논란이 된 상황에서 이 대표 측의 회유 등 수사방해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15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검과 수원지검은 정 의원이 지난해 12월 16일 이 전 부지사를 특별면회 형식으로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이 이 대표의 위례·대장동 특혜 비리의혹,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돼 수사를 받는 이 대표 핵심 측근들을 한 달 사이에 모두 접견한 것이다.
당시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으로부터 3억2000만 원의 뇌물 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0월부터 수감된 상태였다.
검찰은 특히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김 전 회장의 경기도의 대북 사업 자금 대납 경위 등을 확인하고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대북 송금 연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때였다.
이 때문에 검찰은 정 의원이 이 대표의 관여 여부를 알 수 있는 이 전 부지사를 사전에 만나 입막음 및 회유를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9일 김 전 부원장을, 지난달 18일 정 전 실장을 각각 특별접견해 “알리바이를 만들라” “이 대표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공통되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특혜 비리 의혹 관련 정 의원의 회유 및 입막음 가능성을 제기하며 진상 확인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법무부에 요청했고, 법무부는 구치소 관계자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이 전 부지사를 만난 건 변호인 선임 관련 조언을 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며 “이 대표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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