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지간' 우크라-러시아 축구 선수들 '충돌'→호텔서 집단 난투극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해 2월 촉발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전세계는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다. 전쟁 피해국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원수로 여길 정도로 감정이 좋지 않다.

그런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지진 때문에 튀르키예의 한 호텔에 묵게 됐다고 한다. 철천지 원수인 양국가 선수들이 공교롭게도 한 호텔에 있다보니 충돌은 불가피했다. 경기장에서 붙어야할 선수들이 호텔서 주먹을 교환했다고 한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5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축구 선수, 호텔에서 싸우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싸움의 원인은 러시아 축구 선수들이 호텔 직원들에게 수치스러운 행동을 시켰고 이에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반발해서다.

러시아 리그의 FC 신니크 야로슬라블과 우크라이나의 FC미나츠 선수들이 튀르키예의 지진을 피해 한 호텔에 묵게된 것이 사건의 시작이다. 전쟁으로 인해 감정이 좋지 않던 양팀 선수들은 사소한 말다툼이 결국 싸움으로 번졌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선수가 러시아 선수들의 행동에 대해서 지적을 하면서 긴장이 고조되었다고 한다. 러시아 선수들이 호텔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것.

이를 본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들은 이를 거부했고 화가 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렀다고 한다.

급기야 양측 선수들은 집단 패싸움을 벌였고 러시아 선수 4명이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싸움으로 인해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사건 직후, FC 미나즈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 선수들이 먼저 소동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구단은 “어제 2월 13일 튀르키예의 한 호텔에서 우리팀과 러시아 선수들이 충돌했다”고 사건을 소개했다,

이어 “싸움의 원인은 호텔 직원에 대한 러시아 축구 선수들의 수치스러운 행동 때문이었다”며 “우리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들에게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도록 강요했고 싸움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이겼다는 것은 전혀 잘못된 정보이다”고 밝혔다.

[사진=데일리스타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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