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WBC 전체로 봐도 톱클래스"
일본 '지지통신'은 15일(한국시각)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에드먼의 '센터라인'을 주목했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남긴 KBO와 WBC 기술위원회는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엔트리를 짜기 위해 오랜기간 노력했다. 특히 지난 시즌 중 미국을 방문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한국계 선수들과 면담의 시간을 가졌고, 김하성과 에드먼의 합류를 이끌어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수비 만큼은 칭찬이 자자했던 김하성의 수비력은 지난해도 여전했다.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 금지 약물 복용으로 신즌을 통째로 날리게 되면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하이라이트에 나올 만한 수비를 수차례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김하성 DRS(Defensive Run Save, 수비로 막아낸 실점)는 10으로 내셔널리그 3위에 해당됐다. 그리고 UZR(Ultimate Zone Rating, 수비기여도) 또한 4.7로 3위에 오르는 등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최상위급 수비를 선보인 것은 분명했다.
에드먼의 경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에드먼은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품은 선수. 지난 시즌에도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에드먼의 지난시즌 UZR은 3.2로 내셔널리그 3위, DRS는 12로 2위에 랭크됐다. 그리고 OAA(Outs Above Avg)는 8로 가장 높았다.
공격력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에드먼은 장타력이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4년 동안 세 차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의 파워와 2년 연속 30도루를 기록할 만큼의 빠른 발을 지니고 있다. 에드먼은 지난해 153경기에서 153안타 13홈런 57타점 95득점 32도루 타율 0.265 OPS 0.725의 성적을 남겼다.
'지지통신'은 "한국의 2루수-유격수 라인은 모두 메이저리거"라며 "메이저리그 진출 2년차인 김하성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150경기에 출전해 11홈런 59타점 타율 0.251을 기록했다"며 "한국계인 에드먼은 2021년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야수"라고 언급했다.
이미 빅리그에서 충분히 검증받은 수비력을 갖춘 김하성과 에드먼의 키스톤 콤비는 '드림팀' 미국을 비롯해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하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에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단기전의 경우 순간의 실수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김하성과 에드먼의 수비력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지지통신'은 "김하성과 에드먼의 2루수-유격수 라인은 WBC 대회 전체로 봐도 톱클래스"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지통신'은 "연장 승부 끝에 일본이 승리한 2009년 WBC 결승전 등 한국과는 과거 여러 차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며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아슬아슬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국을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미 에드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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