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김민재(26·나폴리)가 의미 있는 캠페인에 동참했다.
나폴리는 18일 오전 4시 45분 이탈리아 레조넬레밀리아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수올로와의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3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승점 62점(20승 2무 1패)이 된 나폴리는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나폴리는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크바라츠헬리아가 단독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나폴리가 추가골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25분 수비 뒷공간을 무너트린 오시멘이 최종 수비수까지 제친 후 왼발 슛을 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왔다.
나폴리는 전반 32분 점수 차를 벌렸다. 프리킥이 한 번에 오시민에게 연결됐다. 오시멘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막판 사수올로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나폴리가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김민재의 경기력은 여전히 안정적이었다. 김민재는 전반 13분 사수올로 공격 과정에서 골대 맞고 나온 볼을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또한 후반 10분에는 장기인 볼 커팅 능력으로 역습을 차단한 후 나폴리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그라운드 경합, 공중볼 경합에서 모두 100%의 승률을 거뒀다. 패스 정확도는 무려 90%로 빌드업 능력까지 자랑했다.
이날 김민재를 비롯한 나폴리 선수들과 사수올로 선수, 양 팀 감독은 얼굴에 빨간줄을 그리고 경기에 나섰다. 언뜻 보기에는 상처가 나 피가 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는 여성 폭력 반대 시위 캠페인이다. 세리에A는 지난 2018년부터 해당 캠페인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폴리 구단도 SNS에 'UNROSSOALLAVIOLENZA'를 해시 태그하며 선수들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해당 문구는 ‘폭력에 대한 붉은빛’을 의미하는 'Un Rosso alla Violenza'를 띄어쓰기 없이 대문자로 표현한 것이다. 23라운드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 나폴리 구단 SNS]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