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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작전 타임에 감독보다 빠르게 작전 지시하는 룸메이트 선배'
지난 1월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현대캐피탈에서 신인왕을 바라보는 세터 이현승이 선발로 출전했다. 올 시즌 주전 세터로 활약해온 이현승은 1세트 불안한 출발을 했다.
최태웅 감독은 1세트 중반까지 지켜본 뒤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최태웅 감독을 향해서 선수들은 모였다.
그때 이현승과 방을 함께 쓰는 고참인 미들 블로커 박상하가 이현승에게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설명과 대비책을 이야기 했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최태웅 감독에게 앞서서 지시할 정도로 박상하에게는 답답한 모습이었다. 평소 실력에 비해 아쉬운 모습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최태웅 감독도 박상하의 이런 의도를 알기에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박상하의 이야기가 끝나자 구체적이 작전 지시를 했다.
이현승은 1세트 20-17, 2세트 6-8 상황에서 김명관과 교체됐다. 3,4세트는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어린 선수일수록 초반에는 상대의 분서을 당하지 않아 잘할 때가 있다. 상승세를 타다 보면 브레이크가 한번 걸리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지금 이현승이 그런 거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이서 "기량 부족이라기 보단 좀 더 자신감을 줘야 하는 타이밍이다. 경기에 많이 뛰는 것 보다는 조금 휴식을 취하며 형들이 뛰는 걸 보면서 반전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현승의 룸베이트 선배인 박상하가 최태웅 감독에 앞서 이현승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현승이 토스를 하고 있다.
팀내 세터들에 대해서는 "이현승과 김명관이 지금보다 훨씬 까불었으면 좋갰다. 그러면서 창의력도 나오고 자기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다" 라면서 과감한 시도를 주문했다.
한편 1위 대한항공과 승점 1점 차이인 현대캐피탈은 20일 홈 구장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되든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최태웅 감독의 작전 지시에 선수들이 모이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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