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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BAFTA)이 19일 오후 7시(현지시각)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렸다.
감독상, 비영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미국 아카데미에 이어 또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박찬욱 감독은 2018년 '아가씨'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바 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역대 외국어 영화 중 최다 수상 작품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88년 영화 '시네마천국'이 세운 것으로, 이 영화는 5개의 BAFTA를 수상했다.
이 밖에 아일랜드 외딴 섬에 거주하는 두 남자에 관한 블랙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가 남·여 조연상(배리 케오간·케리 콘돈)과 각본상, 우수 영국 영화상 등 4개를 휩쓸었다.
'엘비스'도 남우주연상(오스틴 버틀러) 등 4개를 가져갔다.
여우주연상은 '타르'에서 압도적 연기를 펼친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고 SF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편집상만 받았다.
한편 이날 사회를 맡은 리처드 E. 그랜트는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을 폭행한 윌 스미스를 의식하며 “오늘 밤 내 시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뺨을 맞지 않는다”고 농담을 던졌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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