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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아직 2023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은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이어 또 한 명의 '뜨거운 감자'가 등장했다. 바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절친' 매나 마차도다.
마차도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직후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화제가 됐다. 바로 2023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선언하겠다는 한 마디. 즉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상대로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마차도는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마차도는 볼티모어에서 7시즌을 뛰며 860경기에서 977안타 162홈런 471타점 386득점 타율 0.283 OPS 0.822의 성적을 남겼고,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둔 2018년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마차도는 2018시즌 볼티모어와 다저스에서 162경기에 출전해 188안타 37홈런 107타점 84득점 14도루 타율 0.297 OPS 0.905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약 3891억원)의 초대형 '잭팟'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당시 FA 내야수의 3억 달러 계약은 마차도가 '최초'였다.
당시 마차도의 계약 내용에는 5시즌을 뛴 후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 샌디에이고에서 4년간 519경기에 출전해 547안타 108홈런 340타점 317득점 타율 0.280 OPS 0.855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둔 마차도는 2023시즌이 끝난 후에는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마차도는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샌디에이고와 5년 1억 5000만 달러(약 1947억원)의 계약이 남아있다. 하지만 마차도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 옵트아웃을 통해 다시 한번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수로서는 당연한 권리 행사지만, 문제는 마차도가 2023시즌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옵트아웃을 선언했다는 점. 큰 파장을 낳을 수밖에 없었다.
마차도가 일찍부터 옵트아웃을 선언한 것은 샌디에이고의 '태도'에서 비롯됐다. 샌디에이고는 2022시즌이 끝난 뒤 마차도와 연장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마차도는 연장 계약의 마감 시한을 제시했다.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의 뜻대로 기존의 계약에 년 1억 500만 달러(약 1363억원)를 추가로 제안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 하지만 협상 데드라인이 임박하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계약 조건을 제시한 샌디에이고의 태도에서 감정이 상했던 것이다. 따라서 마차도가 2023시즌 후 FA 시장에 나오는 것이 확실해졌다.
샌디에이고의 '태도' 문제도 있지만, 마차도는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원하는 눈치다. 만 30세인 마차도는 길게 봤을 때 향후 10년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더 많은 돈을 원할 수밖에 없다. 마차도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마차도는 얼만큼 큰 규모의 계약을 원하는 것일까.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마차도가 10년 4억 달러(약 5192억원) 규모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존의 5년 1억 5000만 달러와 추가 1억 500만 달러를 더하더라도, 마차도가 희망하는 금액에는 한참을 못 미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소식통을 인용해 "마차도가 10년 4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원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마차도가 구체적으로 얼마를 원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의 5년 1억 500만 달러 제안에 마차도가 역으로 제시를 했는지에 대한 여부도 정확하지 않다"고 짚었다.
결국 마차도가 얼마를 원하는지 알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2023시즌 후 FA 시장에 마차도가 나오는 것은 확실하다. 샌디에이고의 10년 2억 5500만 달러(약 3310억원) 제안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새. 현지 언론에서의 보도가 엇갈리는 가운데 마차도는 당분간 화제의 중심에 서 있을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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