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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상북도 구미시 SK 실트론을 방문해 실리콘 웨이퍼 라인을 시찰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정부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봐주기 논란에 대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사실과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동창이어서 공정위가 봐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과 최 회장은 1학년때까지 충암고에서 동문수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충암고 총동문회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1976년 충암고에 입학해 1학년을 다니다가 사는 집(성북동)에 가까운 신일고로 전학해 신일고를 졸업한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이 충암고에 같은 해 입학해 학교가 위치한 응암동 언덕을 1년 가까이 같이 오르내리며 동문수학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최 회장이 대기업집단 지정 과정에서 '킨앤파트너스' 등 4개사에 대한 자료를 누락하고 제출한 혐의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리고, 고발하지는 않기로 했다.
김 의원은 "이해진 네이버 회장은 2020년 비슷한 건으로 검찰에 고발됐는데 이번에는 왜 고발하지 않고 경고에 그쳤느냐"고 묻자, 한 위원장은 "최 회장과 계열회사가 '킨앤파트너스'에 대해 아무런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고, 기업 운영에도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네이버도 무혐의로 불기소 조치를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민병덕 의원도 "SK에 대해서 공정위가 매우 봐주고 있는 게 아니냐"며 "윤 대통령이 최 회장을 가장 자주 만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이런 것 때문은 아니냐"고 물었다. 한 위원장은 이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 논란과 관련해선 "내부에서 4월 이전까지 약관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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