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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흥분하고 있다. 모두의 예상을 깬 압도적 성적 때문이다.
올 시즌 초까지만 해도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나폴리 팬들에게 '공공의 적'이었다. 칼리두 쿨리발리 등 나폴리의 핵심 선수들을 팔았고, 그에 준하는 스타급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나폴리 팬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극단인 보이콧 움직임까지 고려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이에 동요하지 않고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았고, 빅터 오시멘 등 기존 선수들에 대한 경쟁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 결과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나폴리는 현재 승점 62점으로 압도적 1위. 2위 인터 밀란(승점 47점)과 무려 15점 차가 난다. 사실상 우승 확정이다.
팬들의 입장은 역전됐다. 나폴리 팬들은 구단을 향한 찬사를 날리기에 바쁘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제 그들은 이탈리에 정복에 만족하지 않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나폴리는 유럽 무대까지 노리고 있다. 나폴리는 오는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와 일전을 치른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현재 나폴리 선수단과 함께 프랑크푸르트에 있다. 그는 현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지금의 흥분 상태를 표현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나폴리의 성과에 모두가 놀랐다. 내가 우리팀을 최고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현재 가장 경쟁력을 갖춘 팀임은 확실하다"고 어필했다.
이어 나폴리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나폴리 팬들은 항상 옳다. 팬들은 무엇이든 말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팬들은 가상의 축구를 할 때가 있다. 그들은 마음과 영혼을 팀에 주지만 어떻게 보면 내기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팀 내부에 있고, 정확히 팀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확신이 있었다. 내가 시즌 초에 나폴리가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나폴리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는 감독이 있다. 그는 팀을 작동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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