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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LB.com'은 24일(한국시각) "마이크 트라웃은 지난 시즌 중반에 오타니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고 오타니는 트라웃이 믿지 못할 말을 했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지난 1월 "오타니와 일본 대표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이 일본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려고 했다. 나는 오타니보다 더 좋은 선수가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MLB.com'은 "일본에서 오타니보다 잘하는 선수? 40개의 홈런을 치고 200개의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사람? 오타니는 도대체 누구에 대해 얘기하려 했을까?"라며 "WBC에서 오타니의 쇼를 훔칠 수 있는 다섯 명의 일본 선수가 있다"고 전했다.
'MLB.com'에서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야구르트 스왈로스)다. 2018시즌 데뷔한 무라카미는 2019시즌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그 후 무라카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2021, 2022시즌 센트럴리그 MVP 및 홈런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56개의 홈런을 치며 단일시즌 일본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했다.
'MLB.com'은 "무라카미는 일본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그는 일본 최고의 타자이며, 세계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일지도 모른다"라며 "WBC는 무라카미가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어떻게 어깨를 나란히 하는지를 보여주는 쇼케이스가 될 것이다. 2025년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로 언급한 선수는 사사키 로키(치바 롯데 마린스)다. 지난 시즌은 사사키에게 잊을 수 없는 한 시즌이다. 사사키는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전에서 13타자 연속 삼진으로 연속 삼진 세계 신기록, 일본프로야구 단일경기 및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인 19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일본프로야구에서 28년 만에 퍼펙트게임을 달성했고 세계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이다. 그다음 경기였던 4월 17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도 8이닝 퍼펙트로 17이닝 연속 퍼펙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8회 종료 후 교체됐다.
사사키는 부상과 체력적인 문제로 데뷔 첫 10승은 실패했지만, 20경기에 등판해 9승 4패 129⅓이닝 173삼진 평균자책점 2.02로 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MLB.com'은 "무라카미가 오타니를 제칠 수 있는 몇 안 되는 타자라면 사사키는 그를 제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투수 중 한 명이다"라며 "세계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로 '레이와의 괴물'이 마운드에 오르면 반드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 명의 우완 투수를 소개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와 타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즈)다. 'MLB.com'은 "야마모토는 최고다. 야마모토는 사와무라상을 연속으로 수상했다(2021, 2022시즌)"며 "야마모토는 겨우 24살이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그가 빠르면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WBC를 그의 미래 빅리그 경력을 위한 출발점으로 사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타카하시는 이번 일본 대표팀 최연소 투수다. 2020년 드래프트 1순위로 주니치에 입단한 타카하시는 2022시즌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타카하시는 19경기 6승 7패 116⅔이닝 134삼진 42볼넷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MLB.com'은 "그는 일본에서 삼진을 가장 잘 잡는 투수 중 한 명이다. 9이닝당 삼진 비율은 10.3을 기록했다"라며 "그의 삼진율과 헛스윙 비율은 사사키에 이어 리그 2위였다"라며 "그는 야마모토와 함께 WBC를 앞두고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 아마도 새로운 무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름을 올렸다. 오릭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요시다는 2016년 데뷔한 뒤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타율도 데뷔 시즌 0.290을 기록한 뒤 6시즌 연속 3할 타율을 유지했다. 2020시즌에는 타율 0.350을 마크했다. OPS 기록도 매 시즌 나아졌다. 2016년 0.854를 기록한 뒤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고 2021시즌 0.992 그리고 2022시즌 1.008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을 위해 포스팅 신청을 했고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170억 원)에 계약했다. 'MLB.com'은 "요시다는 무라카미 다음으로 일본에서 가장 힘든 타자 중 한 명이다"라며 "볼넷 삼진 비율도 좋다. 2022시즌 80개의 볼넷을 얻었으며 삼진은 41번 당했다. 하지만 그것은 지난 3년간 기록 중 최악의 비율이다. 2020시즌에는 72볼넷 29삼진, 2021시즌에는 58볼넷 26삼진을 기록했다.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형의 기록이다"라고 했다.
일본 대표팀은 오는 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본선 1라운드 B조 중국전을 시작으로 한국, 체코, 호주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왼쪽부터 무라카미 무네타카, 야마모토 요시노부, 요시다 마사타카(위), 사사키 로키, 타카하시 히로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치바롯데 마린스 SNS 캡처, 사무라이 재팬 홈페이지 캡처]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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