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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 2021년 '이물질' 단속을 강화했던 메이저리그가 이제는 이물질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물질 단속을 강화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제는 경기가 진행되는 중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투수의 이물질 검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21년 '이물질'로 인해 홍역을 앓았다. 그야말로 '노히트 노런'이 쏟아져 나왔고, 게릿 콜(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투수들의 분당회전수(RPM)들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눈에 띄는 '투고타저' 현상이 지속되자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심판들이 이닝 교대 시간에 투수들의 손과 모자, 벨트, 글러브 등 이물질을 검사하도록 조치했다. 그 결과 투수들의 RPM이 떨어지기 시작, 쏟아지던 투수들의 대기록은 예전처럼 드물어졌다. 그리고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도 완화됐다.
'디 애슬레틱'은 "2021년 6월 이물질 단속 직전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회전율이 급등했다가 단속 직후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몇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매체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월 메이저리그 직구 평균 RPM은 2299회, 2020년 9월에는 2303회, 2021년 5월에는 2324회까지 꾸준히 치솟았다.
그러나 본격 단속이 시작된 이후 2021년 7월 RPM이 2240회로 떨어지더니 2021년 9월 2262회, 2022년 4월 2256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9월 2292회로 다시 RPM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물질 단속 규정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이물질 규정은 2021년보다 훨씬 강해진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2021년 도입된 심판들의 손과 손가락 검사는 더욱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닝을 소화한 뒤 검사를 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더욱 무작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디 애슬레틱'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심판들이 과거보다 더 적극적으로 투수들을 검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만약 투수가 같은 부위에 손을 닦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 발견된다면, 심판은 경기가 진행되는 중에도 마운드에 올라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물질 검사는 엄격해진다. 하지만 이물질 단속에 적발됐을 때의 징계에 대한 거론은 없었다. 따라서 2021시즌 재정된 것과 마찬가지로 10경기 출장 정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심판에게 이물질 검사를 받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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