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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나는 첫 번째 서머 오브 러브가 막 끝났을 때, 그로부터 38년 후 내 아버지가 돌아가신 바로 그 방에서 태어났다.’
‘2월의 어느 날, 랭엄 스트리트에 있는 그의 사무실로 향한 우리는 마침내 계약을 하게 되었다. …약한 겨울 햇살을 받은 런던이 우리 앞에 아름답고 소박하게 소박하게 펼쳐져 있었다.’
최근 출간된 영국 밴드 스웨이드의 리드 싱어 브렛 앤더슨 회고록 ‘칠흙 같은 아침’은 이렇게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이 책은 유명 그룹 스웨이드 이야기가 아니라 브렛 앤더슨이 유년시절을 반추한 회고록이다. 그의 말처럼 실패의 기록이다.
브렛 앤더슨은 “나는 세상에 단 한 사람 내 아들만이 독자라고 생각하고 글을 섰다”며 “그 녀석이 나이가 들어 어쩌면 내가 없게 될 때 이 책을 통해 최소한 자신의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열정과 궁핍을 삶을 살았는지, 우리 부자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진실을 조금 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를 자주 생각하곤 하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에야 어떤 분이었는지 종종 떠올려본다”며 “아들이 아버지의 사랑과 이별, 투쟁과 감정을 알게 되고, 그것이 의미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팬이 아니라도 음악에 관심이 없더라도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브렛의 문장은 아름답고 통찰력이 더해져 묘사도 뛰어나다. 마음의 움직임에 대해 말한다.
[사진 = 이지혜 기자]
이지혜 기자 ima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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