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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장동 사업에 민간 사업자로 참여했던 화천대유의 이성문(56) 대표가 2021년 9월 ‘이재명 경기지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면 검찰이 대장동 비리를 수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이른바 ‘정영학 녹음 파일’에 들어있는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화천대유의 대주주는 김만배(57)씨이며, 이성문씨는 김씨의 대학 후배인 측근이다.
24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가 2021년 9월 말과 10월 초에 제출한 녹음기에서 이성문·정영학씨의 통화 내용이 녹음된 47분 58초 분량의 파일을 발견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통화는 2021년 9월 초중순에 이뤄졌는데 이때는 대장동 비리가 언론에 보도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기 직전이었다. 이재명 대표는 같은 해 10월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당시 이성문씨는 정영학씨와의 통화에서 “이재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 되면 수사 못 해요”라며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그 조직 날라(날아간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어 “MB(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BBK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안 했잖아요. DJ(김대중 전 대통령) 때도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하니까 그때 안 했지 않습니까”라고 했다고 한다.
이성문씨는 또 “이재명 관련해서 흠집 내는 수사 비슷하게 (하면) 어느 놈이 그렇게 놔두겠어요. (검찰) 조직 다 망가지지. 줄 서도 시원치 않을 판인데”라며 “(반대로) 후보가 안 되면 수사 안 해요. 후보가 안 되면 가치가 떨어지잖아”라고도 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 검찰은 대장동 수사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독자적으로 김만배씨 등 민간 사업자들과 손잡고 초대형 배임 범죄를 저질렀다고 결론 내리면서 ‘축소 수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수사 라인은 김오수 검찰총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김태훈 4차장검사 등 ‘친문재인 정권’ 성향으로 알려진 검사들로 이뤄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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