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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사진 = 지난 11일 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에서 진행된 활 쏘기 퍼포먼스.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얼굴을 인형에 붙인 뒤 이를 장난감 활로 쏘는 방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이틀 앞둔 25일 서울 도심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 위에 '퇴진 부적'을 붙이는 등 윤 대통령의 퇴진과 검찰 규탄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역에서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대로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2만여명(주최 측 추산) 참석자들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거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는 집회 한쪽에서 윤 대통령의 사진 위에 '퇴진 부적'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의 얼굴과 '액운아 물러가라! 부적 붙이고 가세요'라는 멘트가 담긴 대형판에는 집회 참석자들이 붙인 것으로 보이는 부적 인쇄용지가 붙여져 있다. 용지에는 "윤석열 악귀야 물러가라", "윤석열 퇴진하라" "물러가라"는 등 빨간 펜으로 적힌 글들이 가득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단상에 올라 "이 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는데, 무슨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 같은 구속 사유가 있느냐"며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부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을 비롯해 강득구·김남국 의원도 집회에 동행했다.
단체들은 숭례문 일대에서 집회를 마친 후 명동 입구와 을지로입구역 사거리, 광화문 일대를 행진했다.
촛불행동은 최근 주말 집회에서 윤 대통령을 겨냥한 각종 퍼포먼스를 진행해왔다.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얼굴이 붙여진 샌드백에 주먹을 날리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11일엔 윤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에 장난감 활을 쏘는 부스가 설치됐다가 관련 단체가 고발당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는 오는 27일 오후 2시30분쯤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이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기일이 정해진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영장은 그대로 기각된다.
현재 민주당 의석은 169석으로, 단독 부결이 가능하다. 다만 국민의힘(115석)과 정의당(6석), 시대전환(1석)이 모두 찬성표를 던지고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중에서 이탈표가 쏟아질 경우 가결될 가능성도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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