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재일(삼성) 선배님 영상을 자주 찾아봅니다"
SSG 랜더스의 전의산은 작년 6월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6월 초 23타수 1안타로 부진했고 SSG는 대체 자원으로 전의산을 선택했다. 전의산은 SSG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6월 22안타 3홈런 17타점 타율 0.333 OPS 1.002를 기록했다. 7월에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전반기를 전반기를 31안타 7홈런 24타점 타율 0.341 OPS 1.099로 마쳤다.
하지만 전의산은 후반기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8월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2루 송구 실책을 범했고 경기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전의산은 수비에서 흔들리자 타격도 부진에 빠졌다. 전의산은 후반기 29안타 6홈런 21타점 타율 0.193 OPS 0.612를 기록했다.
전의산은 "수비에서 실책이 나오며 타석에서도 약간 흔들리지 않았나 싶다. 일단 느낀 것은 수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실책의) 잔상이 남았다. 빨리 잊으려고 하는데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타격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전의산이 수비력만 향상된다면 무조건 주전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전의산의 타격 능력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전)의산이에게 늘 얘기하는 것이 '수비만 잘하면 무조건 주전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산이한테도 연습을 안 하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며 "계속해서 수비 연습을 해야 또 실수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수비 연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의산 역시 수비 훈련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스프링캠프 초반, 직접 손지환 수비 코치를 찾아가 수비 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 손지환 코치와 추가 훈련을 하며 수비 자세에 공을 들였다. 전의산은 "수비 자세를 신경 쓰고 있다. 자세가 조금 낮아졌다"고 밝혔다.
전의산은 삼성 라이온즈 1루수 오재일의 수비 영상을 보며 참고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전의산과 체격 조건이 비슷한 오재일은 수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오재일은 지난 시즌 1루수로 949이닝 출전했으며 5실책 수비율 0.995를 기록했다. 또한, 전의산은 룸메이트 최주환에게 조언을 많이 듣는다고도 했다.
전의산은 "오재일 선배님 영상을 자주 찾아보는 편이다. 수비를 너무 잘 하신다"며 "그리고 룸메이트가 최주환 선배님이다. 선배님도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멘탈 문제도 케어를 잘 해주시고 수비 영상을 같이 태블릿 PC로 본다. 선배님이 먼저 저한테 오라고 하셔서 영상을 보여주신다"고 전했다.
SSG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6일 귀국한다. 이어 28일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SSG는 오키나와에서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삼성과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전의산의 수비 훈련 성과도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의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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