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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잭 그릴리쉬(27·맨시티)가 상대팀 팬들의 야유에 도발로 대응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딘 코트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본머스를 4-1로 꺾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55가 되어 1위 아스널(승점 57)을 2점 차로 추격했다. 아스널은 1경기를 더 남겨뒀다.
이날 맨시티는 공격에 그릴리쉬, 엘링 홀란드, 훌리안 알바레스를 배치했다. 전반 15분 만에 맨시티의 선제골이 터졌다. 홀란드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자 알바레스가 다시 밀어넣어 1-0을 만들었다.
15분 뒤에 홀란드가 추가골을 넣었다. 필 포든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홀란드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7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또다시 15분 뒤에는 포든이 쐐기골을 넣어 3-0으로 달아났다. 후반 6분에는 알바레스의 슈팅이 상대 수비 몸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맨시티는 4-0이 되자 선수를 교체했다. 후반 27분에 그릴리쉬와 홀란드가 나란히 교체 지시를 받았다. 이들을 대신해 리야드 마레즈, 막시모 페톤이 투입됐다. 그릴리쉬와 홀란드는 반대쪽 터치라인으로 나온 뒤 반바퀴 돌아서 맨시티 벤치로 향했다.
이때 본머스 홈팬들이 그릴리쉬와 홀란드를 보며 야유했다. 상대팀 에이스 선수들을 향한 견제 수준의 야유였다. 그릴리쉬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숫자 4와 0을 만들었다. ‘현재 스코어가 4-0’이라는 뜻이다. 이에 본머스 팬들은 더 크게 야유했으나 그릴리쉬는 웃기만 했다. 홀란드는 고개를 숙인 채 뒤따라 걸었다.
본머스는 무실점 패배를 면했다. 후반 37분에 제페르손 레르마가 만회골을 넣어 0-4가 아닌 1-4로 패했다. 본머스는 지난 라운드 울버햄튼 원정에서 1-0으로 이기며 강등권 탈출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 맨시티전 대패로 다시 분위기가 다운됐다. 현재 순위는 19위다. 17위 리즈와 1점 차이뿐이다.
[사진 = 중계화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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