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 올 시즌 K리그 개막전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K리그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울산과 전북은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을 치른 가운데 이날 경기에는 2만8039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K리그 한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울산과 전북의 K리그 개막전은 사전 예매만 2만6500장이 예매되었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울산 구단은 지난 22일 정오 예매를 시작했고 예매시작 1시간 만에 1만 2000장이 예매됐다. 예매사이트 접속대기자만 한때 2000명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울산 구단은 직장인 등 팬들의 편의를 위해 점심시간에 예매사이트를 오픈했고 구단 사무국 직원들은 팬들의 전화문의를 응대하기 위해 모두 사무실 등에서 대기하는 등 팬들의 원활한 예매를 위해 노력했다. 울산 사무국 직원들 사이에선 '한달 후 울산에서 A매치가 열리는데 A매치로 착각될 분위기'라는 농담도 나돌았다.
개막전 당일 팬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타지방 팬들은 KTX 등을 이용해 울산으로 향했고 경기 당일 오전 KTX울산역에는 울산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경기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문수경기장 주변에는 킥오프 3시간여 이전부터 팬들로 가득했다. 울산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2300명이 넘어서는 등 경기장이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울산은 전북과의 올 시즌 K리그 개막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울산 선수단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전북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려 역전승 주역으로 활약한 엄원상은 "선제골을 실점한 후 우리 팬들이 실망하는 모습이 보였다. 팬분들이 크게 응원을 해주셨고 팬분들이 기죽지 않기 위해 강하게 세리머니를 했다"며 "나 뿐만 아니라 경기를 뛰었던 모든 선수들이 팬분들의 응원소리가 그리웠을 것이다. 상황이 많이 좋아졌고 많은 팬분들이 오셔서 즐겨주시니깐 좋은 활약을 했을 때 더 좋은 것 같다. 많은 팬분들이 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이후 울산 복귀전을 치른 공격수 주민규는 경기 후 "프로선수로 축구를 하면서 심장이 뛰었던 것은 2019년 이후 두번째다. 2019년 전북이랑 우승을 놓고 사실상 결승전 같은 경기를 치렀다. 그 때 팬들 1000여명이 구단 버스 앞에서 응원을 해주셨고 그 때 느낀 감정을 오늘 다시 한번 느꼈다. 안일하게 경기를 뛰면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됐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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