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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와 구단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마운트는 첼시 아카데미 출신으로 축구 인생 평생을 첼시 소속으로 보낸 ‘첼시 성골’이지만, 현재로선 구단과 팽팽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처지가 됐다.
한국시간 26일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은 “첼시 입단 이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마운트가 사면초가에 몰렸다”며 “결국 오는 여름 다시 협상을 벌이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매체는 “마운트가 재계약과 관련해 첼시에 ‘최후통첩’을 날렸다”고도 보도했다.
마운트와 첼시의 현 계약은 오는 2024년 여름까지다. 1999년생으로 올해 스물네 살인 그는 첼시 유스를 거쳐 열여섯 살이던 지난 2015년 첼시 U-18팀에 입단했다. 이후 U-23팀 소속으로 비테세와 더비 카운티 임대를 거쳐 지난 2019년 7월 첼시와 본격 계약을 맺었다.
마운트는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 2021-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 32경기에서 2364분을 활약하며 11골 10도움을 올렸다. 지난 2021년엔 영국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올시즌의 공격수들’에 모하메드 살라와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이 본격 시작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양측이 가장 이견을 보인 부분은 마운트의 주급이다.
그는 현재 주당 7만5000파운드(한화 1억 1800만 원)가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기량을 보여주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다. 풋볼런던은 “마운트가 주급으로 20만 파운드(3억 1500만 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썼다. 이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받는 주급 수준이다.
매체에 따르면 첼시 구단주인 클리어레이크 캐피탈 콘소시엄 측은 마운트와 계약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의 전직 구단주 사이먼 조던은 “아카데미 출신인 만큼 첼시 입장에서 마운트는 ‘투자금 제로’인 선수”라며 “첼시가 마운트를 팔아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조던은 “유스 시스템에서 키워져 올라온 선수들의 경우엔 구단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신입 선수들이 받는 주급 수준으로 몸값을 끌어올리는 데 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첼시는 올시즌 8승 7무 8패를 기록하며 리그 10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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