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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IA 출신 애런 브룩스(샌디에이고)가 시범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6-2로 이겼다.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 세스 루고는 1-0으로 앞선 2회말 개빈 시츠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1-1로 팽팽하던 3회말 브룩스가 루고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브룩스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요안 몬카다와 엘로이 히메네스를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4회초 화이트삭스 투수 켄달 그레이브맨의 폭투가 나오며 데이비드 달이 홈 베이스를 밟으며 샌디에이고가 2-1로 다시 앞서갔다. 브룩스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샌디에이고는 8회 1점, 9회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화이트삭스는 9회말 제이크 버거의 1점 홈런으로 만회했지만, 경기는 6-2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끝났다. 브룩스는 승리 투수가 됐다.
브룩스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20, 2021시즌 두 시즌 동안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 브룩스는 2020시즌 23경기 11승 4패 151⅓이닝 43실점(42자책) 130삼진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1시즌에는 전반기 13경기 3승 5패 78이닝 34실점(29자책) 55삼진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등판을 앞두고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조사를 받게 됐다. KIA는 곧바로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한국에서 조사를 받은 브룩스는 2022년 1월 말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0만 원, 대마 카트리지 3개와 대마젤리 30개 몰수 선고를 받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브룩스는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3월 말 메이저리그로 콜업됐지만, 5경기 9⅓이닝 8실점(8자책) 7삼진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고 지명 할당됐다. 그 후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KIA 시절 브룩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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