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컴백 연기로 마음고생했던 에스파의 진심은, 팬들이 알았다. 에스파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 '싱크 : 하이퍼 라인(SYNK : HYPER LINE)'을 열었다. 이날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로도 송출돼 글로벌 팬들과 함께했다.
데뷔 이후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에스파는 첫날에 비해 여유가 생겼다며 "오늘은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콘서트명 '하이퍼 라인'은 에스파와 아이(ae), 마이(팬덤명)이 만나는 세계라는 의미다.
▲데뷔 2년 3개월 만의 단독 콘서트, 에스파의 꽉 찬 무대
에스파는 긴장 속에서도 무대를 꽉 채웠다. '블랙 맘바(Black Mamba)',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 '걸스(Girls)' 등 히트곡은 물론 솔로 무대와 미공개 신곡들이 대방출되며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솔로 무대에서 카리나는 작사에 참여한 곡 '메나쥬리(Menagerie)'로 파워풀한 춤을, 윈터는 별빛 무대 아래 감미로운 '입모양(Lips)'을, 지젤은 '투 핫 포 유(2Hot4U)'로 강렬한 랩을, 닝닝은 '웨이크 업(Wake up)'에서 반전 트월킹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무대는 투명 OLED 속 ae-에스파와 함께해 '메타버스 세계관'을 완성했다. 에스파는 ae-에스파와 투명 OLED의 가격이 비싸다며 "ae-에스파 친구들 옷을 바꿔 입히는 그날까지 저희가 돈을 열심히 벌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폭죽 역시 현장감을 더했다.
▲막내 에스파 위한 SM 아티스트들의 의리
에스파의 첫 콘서트를 응원하기 위해 SM 아티스트들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최강창민, 은혁, 이특, 태연, 민호, 키, 슬기, 웬디, 레이든, 지성, 해찬, 런쥔, 샤오쥔, 텐, 쿤 등 여러 스타들이 참석해 격려를 보탰다. 에스파는 "거의 SM타운이다"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에스파는 "막내 첫 콘서트라고 응원차 와주셨는데 사실 더 긴장했다. 이렇게 많은 선배님들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보냈다.
▲컴백 연기, 에스파의 약속
에스파는 당초 2월 20일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속 준비에 차질을 겪었다.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공동대표는 에스파의 컴백 연기에 숨겨진 이유가 전 총괄프로듀서 이수만의 무리한 지시에 있으며, 이수만이 곡 가사에 나무심기와 지속성(Sustainability)을 투영하라고 지시해 에스파 멤버들이 울컥했다고 주장했다.
혼란스러운 회사 상황에도 에스파는 묵묵히 준비한 것들을 보여줬다. 지젤은 "앞으로 나올 곡들도 기대해 달라. 곧 볼 수 있을 거다. 이 말을 자주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제발, 곧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카리나 역시 "컴백해서 여러분에게 더 특별하고 재밌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한 번도 뱉은 말에 책임을 안 진 적이 없다. 컴백과 앞으로의 에스파 활동도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팬들은 감동적인 메시지로 화답했다. '영원히 서로의 편이 되어 주자' 라는 문구가 담긴 슬로건을 들고 '포에버(FOREVER)(약속)'을 떼창해 에스파 멤버들의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닝닝은 "어제도 오늘도 너무 행복했다. 항상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윈터는 "귀한 시간 내서 콘서트에 와줘 감사하다. 앞으로도 여러 모습들을 보여드릴 테니 그때마다 깜짝 놀라시길 바란다. 덕분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에스파는 이날 서울 공연을 성료, 오는 3월 15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