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2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일타 스캔들'(극본 양희승 여은호 연출 유제원)에서는 최치열이 지동희의 오른손 검지 굳은살을 확인, 쇠구슬 살인 사건의 범인임을 눈치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해이(노윤서)는 남행선(전도연)에게 쇠구슬을 겨냥하고 있는 지동희를 목격했다. 지동희에게 납치당한 남해이는 탈출을 시도하다 차에 치이고 말았다. 이를 목격한 지동희는 남해이의 휴대전화에 '엄마 미안해… 재우삼촌 엄마 부탁해'라는 메모를 남긴 뒤 자리를 떨었다.
남행선과 최치열, 남재우(오의식)는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 지동희 또한 옷을 갈아입은 뒤 태연하게 함께했다. 수술을 무사히 끝났지만 남해이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경찰은 남행선에게 남해이의 휴대전화에서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발견했음을 알렸다. 앞서 남해이가 백지 답안지를 낸 것과 연결해 입시 스트레스로 인한 극단적 선택으로 추측한 것.
이에 남행선은 "중요한 건 몰랐다는 거다 내가. 애가 그런 상황인지도 모르고 연애한다고 혼자 들떠서는. 친엄마가 아니라서 그랬나 보다"라고 자책했다. 최치열은 남행선을 다독이며 "각해보니까 그날 아침에 해이가 나한테 뭔가 털어놓고 싶어 했던 것 같은데. 그걸 눈치 못 챘다. 해이가 무슨 말을 나한테 하려고 했던 걸까"라고 말했다.
다시 병원을 찾은 지동희는 최치열에게 수학캠프 이야기를 꺼냈다. 최치열이 연기 혹은 취소하는 방향으로 부탁했지만 지동희는 거짓말까지 하며 수학캠프 강행을 유도했다.
그러나 지동희의 거짓말은 금세 들통나고 말았다. 최치열은 "너 원래 이런 애였냐. 학원 쪽에는 말 한마디 안 꺼내고. 어떻게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여태까지 이렇게 일한 거냐"며 "나랑 학원 사이에서 스리슬쩍. 네가 원하는 대로 조종하면서"라고 분노를 토했다.
이에 지동희는 "누구보다 공사구분 확실하고 사생활로 업무지장 그런 거 어림도 없는 분이셨다. 그런데 남행선 씨 때문에 자꾸 예외사항 만들고 흔들리시고. 그게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하다"라고 변명했다.
그럼에도 최치열이 선을 긋자 지동희는 "그딴 여자가 뭐라고. 막말로 애가 죽은 것도 아니지 않으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최치열은 "내가 너에 대해서 모르는 게 많았나 보다. 네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더 이상 같이 못 갈 것 같다. 여기까지 하자"며 싸늘하게 해고를 통보했다.
한편 최치열은 형사들과 만나 쇠구슬 관련 사건의 공통점이 자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국가대표 쇠구슬 사건 때 가게에 있었으며, 이영민(유준)의 투신 직전에 서로 마찰이 있었고 진이상(지일주)이 마지막 통화 때 최치열을 언급했다는 것.
형사들은 최치열의 손을 꼼꼼히 확인한 뒤 "범인 오른쪽 검지 두 번째 마디쯤에 아주 딱딱한 굳은살이 있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서를 나서던 최치열은 뜻밖에도 형사에게서 정성현과 정수현의 이름을 들었다.
이어 지동희의 정체가 드러났다. 지동희는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자살한 최치열의 제자 정수현의 동생 정성현이었다. 정수현의 자살 이후 자신을 학대하는 엄마를 살해 후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지동희로 신분세탁을 했던 것. 여기에 경찰은 정성현이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쇠구슬을 쐈던 것을 확인했다.
이후 지동희는 최치열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최치열은 "나도 과했다 어제. 순간 예민해졌다. 그래도 지난 6년을 내 곁에서 한결같이 몸, 마음 다 바쳐서 일해준 너를 그런 식으로 대하는 건 아닌데. 우리 어제 일은 잊고 다시 잘 시작해 보자"며 악수를 건넸다.
그러나 최치열이 지동희와 악수를 한 것은 오른손 검지 두 번째 마디의 굳은살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남해이의 손에 묻은 잉크가 지동희가 쓰던 것과 같은 색임을 확인한 뒤였다. 지동희의 뒤를 쫓은 최치열은 그가 옥탑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봤다.
[사진 = tvN '일타 스캔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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