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풍선' 서지혜 "한바다 따라한 가발 신, 기묘해…어쩌다 저 지경까지"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서지혜가 화제가 됐던 '한바다 코스프레'신을 언급했다.

지난 26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주말드라마 '빨간 풍선'이 20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빨간 풍선'은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서지혜는 20년지기 절친 한바다(홍수현)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숨겨둔 욕망을 표출하는 조은강 역을 맡았다. 한바다의 남편 고차원(이상우)과 바람을 피우며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는 조은강의 복합적인 감정을 서지혜는 디테일하게 연기해 호평을 이끌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난 서지혜는 "저도 은강이가 이해 안될 때가 가끔 있었다. 이 정도면 친구한테 그냥 얘기해도 되지 않을까, 섭섭한 건 이야기 할 수 있지 않나, 자존감이 이렇게 낮을 수가 있을까 했다. 근데 또 은강이를 이해해주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 그러시는 분들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그 캐릭터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최대한 은강이의 심리를 이해하는 거에 초점을 뒀다"고 조은강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점을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다수 있었지만, 특히 조은강이 가발을 쓰고 한바다를 따라한 장면은 웃기면서 섬뜩했다.

서지혜는 이 장면을 가장 이해할 수 없었다며 "'이 정도로 바다가 되고 싶었나?' 안타깝기도 하면서도 조금 힘들었다. 그때가 제일 클라이막스였지 않았나"고 말했다.

이어 촬영 비하인드도 전했다.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가발을 쓴 것도 기묘한데, 바다와 똑같은 메뉴를 시키고, 똑같은 옷을 입고 이런 것들이 아프기도 하면서 얼마나 그게 부러웠으면 저 지경까지 갔나 싶을 정도였다. 근데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제가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웃었다. 이런 건 즐기는 게 낫겠다 싶어서 즐겁게 촬영했다"

[사진 = 이음해시태그, TV조선 '빨간풍선' 제공]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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