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KIA 주장 김선빈이 타격 훈련을 돕기 위해 직접 배팅볼을 던졌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26일 저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애초 KIA는 26일 오전 5시 20분에 입국해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LA 현지 기상 상태 악화로 출발하지 못했다. KIA 선수단은 26일 저녁 입국해 27~28일 이틀에 나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KIA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연습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입국하지 못했다. KIA는 경기 대신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킨 구장에서는 먼저 입국한 일부 타자들의 타격과 수비 훈련이 있었다. 김선빈, 최정용, 최형우, 고종욱이 한 조를 이뤘다. 다른 조는 이우성, 김호령, 소크라테스 브리토, 한승택, 주효상이 있었다. 뒤 조가 타격 훈련에 나설 때 특별한 사람이 직접 배팅볼을 던져줬다.
주인공은 '주장' 김선빈이었다. 김선빈은 직접 배팅볼을 던지며 선수들이 좋은 타구를 보낼 때마다 감탄사를 내뱉으며 힘을 실어줬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들끼리 훈련을 참 잘 진행한다"고 말했다. 주효상은 자기 차례가 돌아오자 김선빈에게 "선배님 감사합니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타격 훈련을 마친 뒤 김선빈은 "아직 모든 구성원이 (일본에) 들어오지 않아 (최)형우 형과 내가 대신 배팅볼을 던져준 것뿐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며 "오랜만에 운동하니 좋다"고 전했다.
LA에서 만난 난기류 이후 KIA는 더 끈끈한 팀이 됐다. 김종국 감독은 이번 경험이 액땜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김 감독은 "그런 경험을 했으니 힘든 일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쪽으로 생각하겠다. 부상당한 선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차 캠프 첫 연습 경기를 치른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가 모두 등판할 예정이다. 앤더슨과 메디나는 2이닝씩 던지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다.
[배팅볼을 던지는 김선빈. 사진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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